꿈꾸는 시스템 디자이너

며칠 전 자전거를 구매했다. 그래서 이번엔 산책이 아닌 라이딩을 나가봤다. 내가 살고 있는 하기동에서 유성 장대동을 지나 도안동까지 왕복 약 20km 인도나 차도에 오를 필요 없이 천변길로만 이동이 가능하다. 경치도 좋고 10km를 달려서 도착한 지점은 월평동과 도안동을 가로지르는 갑천지역으로 천변도로의 끝이다. 날씨도 좋고 풍경도 좋아서 사진을 몇 장 찍고 돌아왔다.

날씨가 많이 선선해 졌다. 만연한 가을이다. 구름이 너무 멋진 하루 유성 경찰서를 지나면 개발 제한구역이 시작되면서 인적도 많이 줄어들고 조용해진다. 돌아오는 길. 반석천을 끼고 있는 주택가에 자리잡은 카페인듯 하다.

지난 4월에 이사를 온 후 처음으로 산책다운 산책을 했다. 내가 사는 대전 하기동은 개발제한구역에 근접한 지역으로 아파트 단지 주변으로 개발되지 않은 자연환경이 그대로 남아 있다. 반석천과 나란이 놓인 농로다. 차 한대가 겨우 지날 정도로 좁은 도로인데 왼편으로는 반석천이 흐르고 오른편으로는 논과 밭이 있다. 아직 추수하지 않은 논 집 주변에 이런 곳이 있다는게 놀랍고 반가웠다. 유성경찰서 옆길로 나무 그늘 속에서 산책하기 좋았다.